동일상권에서 대형소매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다양한 고객서비스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눈가림식 할인경쟁과 '대한민국 최저가격, 초특가'등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과장광고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홈플러스, E마트 등이 시행하고 있는 '최저가격 (2배) 보상제'의 경우 가격비교 대상이 인근상권으로 애매하게 규정하고 있고 10일 이내에 다른 점포에서 구입한 증빙을 해야하는 등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려면 중복구입을 해야만 한다. 심지어 동일제품인데도 같은 회사 점포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가 부지기수다.
지난 달 홈플러스 칠곡점과 델타클럽의 음료가격 비교조사에서 홈플러스는 13개 품목 가운데 6개품목이 델타클럽보다 더 비쌌으나 '대한민국 최저가격'이라는 광고전단지를 뿌리며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또 같은 업체인데도 가공식품, 의류, 식음료 등 상당수 제품들이 점포별로 10%씩이나 가격차가 나는 경우가 올들어서만 10여차례 적발됐다. 특히 홈플러스 대구점과 E마트 칠성점간 가격경쟁이 불붙으면서 서로 최저가격을 주장했으나 지난 상반기 한 조사에서 주요 생필품 50가지 가운데 홈플러스는 음료 등 10여가지가 E마트보다 높았고 E마트는 식용유, 우유제품 등 24가지가 경쟁업체보다 높았다.
이들 업체들은 또 전단지·에누리행사 등 갖가지 할인행사를 할때도 종전보다 가격을 더 올린 채 가격할인을 해주는 편법을 쓰고 있고 신선식품리콜제도 '당도가 낮은 경우, 또는 질긴 고기'등 주관적인 보상규정으로 실제로 혜택을 보기가 힘들다.
주부 이모씨(34.대구시 북구 칠성동)는 "주부들은 몇십원만 싸도 그 점포를 찾아 가는데 특별할인 행사때 가보면 이전 가격보다 올려 받는 경우를 올 해만 몇차례나 경험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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