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최고위원이 최근 차기 대선(17대)에서의 'TK 대권론'을 역설하고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지부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을 이끌고 있는 강 최고는 유세장을 돌며 "이번에는 이회창 후보를 밀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다음 대선에는 반드시 지역 후보를 내세우자"며 'TK 주자론'을 강조하고 있다. 강 최고가 내세우는 'TK 대권론'의 주인공은 물론 본인이다.
강 최고는 대선 선거전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거리 유세를 통해 TK 대권론을 주창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의 당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경북지역 유세에서는 '대구.경북은 하나'라며 지역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또 시지부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백승홍 의원도 'TK 대권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강 최고와 함께 유세장을 돌고 있는 백 의원은 '21C 국가 지도자', '대구.경북 발전을 이끌어낼 인물'이라며 강 최고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강 최고의 차기 'TK 대권론'을 두고 당내에서는 두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첫째는 이번 대선에서 지역 결속을 다져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선거전략이며 또하나는 강 최고의 '대권의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이다.
실제 강 최고는 올들어 지지자들과의 자리 등을 통해 "정치권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어 50대 후반인 다음 대선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또 강 최고의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대권 이후 본격화될 당권 경쟁과 정치권 재편을 앞두고 우선적으로 지역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그동안 불협화음을 빚어왔던 지역 의원들도 표면적으로는 강 최고의 지역 대표론에 일정부분 동의하고 있어 이번 대선과정에서 강 최고의 '차기 대권론'이 지역민들에게 어느 정도나 효과를 발휘할지 또다른 관심거리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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