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남모르게 빛을 발하고 있는 찬조연설자들의 노력이 뜨겁다.이들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동원 일정은 유동적이지만 자신이 필요한 유세가 찾아오면 전국을 마다않고 뛰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서는 찬조연설자들은 자칭타칭 '당의 간판'으로 불리고 있는 중진급 국회의원을 비롯,인기 연예인이 대거 포진돼 있다.
박찬종, 최병렬, 이재오, 허태열, 정형근, 홍사덕 등 전·현직 의원은 찬조연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사들이다. 특히 민주당노무현 후보와 가까웠던 박찬종 전 의원은 단골 '노 후보 저격수'다.
오세훈, 이성헌, 김부겸 의원 등 개혁성향의 젊은 의원들은 이 후보의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즐겁고 재미있는 거리연설회를 만들자'는 슬로건 아래 '새물결유세단'을 조직하고 연설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박근혜 의원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딸로서 '이 후보의 대통령 자격론'을 강조하고 있다.톱스타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심현섭, 박성호 등 이른바 '개그콘서트 지원팀'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남보원,한 무, 최병서 등 코미디언은 아줌마 부대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가수 설운도, 그룹 코리아나의 이혜선씨와 탤런트 옥소리씨도 단골손님들이다.
▲민주당
민주당 지원연설은 노풍의 주요 지지자인 20, 30대 유권자들의 교감을 위해 젊은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정동영, 추미애 의원은 단짝. 정 의원은 앵커 시절의 잘 다듬어진 말투로 논리적인 언변을 구사하고 있다.
당내에서 '대구의 딸'로 통하고 있는 추 의원도 동남풍 확산을 위해 영남지역 지원유세에는 어김없이 나선다. 대구 칠성시장 유세에서 추 의원은 노 후보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송영진 의원은 격전지인 충청도 공략을 위해 행정수도 대전이전 문제를 지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임채정 정책위의장은 행정수도 이전 공약사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실현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등 송 의원과 박자를 맞추고 있다.
이미경, 허운나 의원은 직접 유세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노 후보와의 각별한 친분관계에 있는 만큼 항상 노 후보와 동행하며 전반적인 언행에 대해 코치하기도 하고 일정관리 작업도 맡고 있다.
임종석 의원은 잘생긴 외모를 바탕으로 젊은 여성표 몰이에 나서고 있고 '동교동계 막내'인 설훈 의원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노 후보의 든든한 '바람몰이'를 자임하는 영화배우 문성근, 명계남씨는 본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노풍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들은 '그림자'로 불릴 만큼 노 후보 밀착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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