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와 함께-"앞산에 다람쥐 자취 감춰"

"앞산 다람쥐 다 어디로 갔나?" 등산객 중 대구 앞산에서 다람쥐.청솔모가 자취를 감춘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적잖다.

이들은 시민들이 도토리를 다 주워 가 버려 먹을 것이 없어지자 다람쥐들이 사라진 것 아닌가 추측했다. 도토리를 줍기 위해 새벽부터 비닐봉지를 들고 낙엽과 부엽토를 파헤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 김정우(45.대구 수성구)씨는 "다람쥐나 청솔모가 먹을 식량을 사람들이 챙겨버리니 먹이를 찾아 이들이 더 깊은 산으로 가버린 것 같다"고 했다.

또 상당수 등산객들은 들고양이 증가도 걱정했다. 버려진 고양이가 주택가를 떠돌다 앞산으로 올라 가 갈수록 그 숫자가 늘고 있다는 것. 유지열씨는 "상당수 다람쥐 등이 고양이에게 먹혔거나 살아남기 위해 은신해 보기 어려워진 것 같다"고 했다.

최재호씨는 "사람 욕심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러다가는 야생동물들이 설자리를 잃어 빈 산만 남게 되는 것 아닐까 걱정된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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