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일 부담으로 지치다 보면 친절 서비스가 쉽잖은 게 현실입니다". 시내버스 운전 6년째인 서순교(45.대구 대명4동.사진)씨는 그러나 "승객들에게 기분 좋은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어하는 게 운전기사들의 속내라는 것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서씨가 보는 시내버스의 문제점은 두 가지. 하나는 승강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이다. 이때문에 무질서한 운행이 유발된다는 것.
또 하나는 현실을 무시한 운행시간표가 과속.난폭 운전과 배차시간 위반을 부른다는 것이다. 한산한 낮이나 길이 막히는 출퇴근 시간대나 운행시간이 꼭같이 돼 있는 지금의 운행시간표로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것. 서씨는 "운행 시간에 쫓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웬만한 신호는 무시하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서씨는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는 승객들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며, 운전기사와 승객이 합심해 타고 싶은 시내버스를 가꿔가자고 했다.
안상호기자 shah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