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OFA 개정'지방도시 확산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반미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지역 중소도시 에서 미군병사의 살인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 채택이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경주시 청년연합회(회장 정석환) 회원 1천500여명은 4일오후 보문단지 거구장에서 총회를 열고 '2명의 여중생을 궤도차량으로 밀어 사망케한 살인자 미군을 무죄 판결한데 대해 끊어 오르는 분노를 금할수 없다'면서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연합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사전 각본에 의해 무죄결정이 내려진 미군사 법원의 판결은 원천무효'라며 '우리 정부도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두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 세워 다시 처벌할 것과 불평등한 주한 미군지위협정(SOFA)의 전면 개정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정부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칠곡군 새마을관련 단체도 이날 오전 왜관읍 석전리 캠프캐롤 미군부대 앞 시가지 도로에 '살인미군 무죄판결은 옳지 않은 판단이다'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새마을지도자 칠곡군협의회와 부녀회,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농업경영인 칠곡군연합회 등 4개단체(회원수 1천여명)는 이날 살인미군 처벌과 사죄, 주권국가 회복 등 현수막을 부대주변에 걸고 항의를 표시했다.

또 왜관읍내 매원리·봉계리 주민 등 동부개발협의회 회원들은 5일부터 마을앞에 현수막을 내걸고 여중생 살인미군 처벌을 촉구키로 했다. 칠곡군발전협의회는 이번주 중 회의를 갖고 살인미군 무죄판결 항의와 SOFA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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