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책위 불매운동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시작된 반미 시위가 대규모 시민대회, 불매운동, 전세계 무선 홍보, 비상 시국회의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종교계·문화계가 이미 소파협정 개정 요구 대열에 동참한 가운데 10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지역 예술인총연합회 소속 4천700여명의 회원들도 4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범국민적 투쟁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영남대 학생들은 교수·시민운동가·변호사 등을 초청해 6일 오후 대구여성회 사무실에서 '불평등한 한미 관계'라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여중생 대구지역 대책위는 민중연대와 함께 7일 대구 미군부대 앞과 동성로 등에서 민중대회를 열고 네티즌들과 공조해 이날 하루 미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시가지 맥도날드 가게 앞에서 침묵 피케팅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아마추어무선 연대는 8일부터 여중생 사망 사건 및 무죄 판결, 불평등한 소파협정 등 상황을 전세계에 타전키로 했으며, 10일엔 종교단체·시민단체·학계·정당 등 대표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비상 시국회의가 대책위 주최로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책위는 14일에도 동성로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대구시민 총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각 정당에도 이날 오후 4시부터 4시간 동안 모든 대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총궐기대회에 동참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대구 남구의원들도 다음주 초 동성로 농성장을 찾아 합류하고 서명운동을 펼 계획이다.
여중생 대구지역 대책위 임현수 기획실무단장은 '여중생들의 억울한 죽음을 보상받고 불평등한 소파협정을 개정토록 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지와 힘을 모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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