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민 뜻모아 미 주류사회 진입'

'미국 이민사는 이제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이민 100주년을 계기로 미국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나갈 계획입니다'.

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행사 홍보차 대구를 방한한 이민 100주년 남가주기념사업회 정용봉(75·미국명 토마스 정) 공동회장은 제물포를 떠난 게릭호가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한 것을 기념해 새해 1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화려한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미국내 한인 사회의 단합된 모습과 발전상을 충분히 과시할 것이라고 말한 정 회장은 현재 37개 각 주정부에서 내년을 '한국이민100주년의 해'로 선포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미국 전역의 12개 기념사업회 지부에서 행사에 대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해 1월 13일 하와이에서의 10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연중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로즈퍼레이드 한인축제위원회 총대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해마다 신년 초하루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지는 신년 로즈퍼레이드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로 생중계되는 로즈퍼레이드는 한인이민100주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현재 5억원의 예산을 들여 꽃차에 실릴 남대문 조형물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내 관심에 비해 아직 국내에서는 한인 이민100주년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관심도가 낮아 아쉽다고 털어놓은 정 회장은 이민 100주년을 계기로 200만명에 이르는 미국 한인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기념사업 홍보를 위해 부산, 광주 등지를 방문하고 10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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