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트와 홈플러스가 성서상권을 두고 수성과 공략을 향한 2라운드 격돌에 들어갔다.지난 4월 홈플러스 대구점 인근에 E마트가 칠성점을 열면서 본격화된 E마트와 홈플러스의 대구상권 경쟁은 이번에는 수성과 공략의 위치가 바뀐 채 불꽃튀는 경쟁을 펼친다.
홈플러스 성서점은 5일 오전 이승한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점식과 성서홈플러스공원 증정식을 갖고 영업을 개시했다. 이유권 홈플러스 성서점장은 "홈플러스가 E마트와 같은 상권에서 맞붙어 밀린 점포가 없다.
국내 최대규모의 매장과 문화센터, 패션몰을 갖춘 성서점을 지역에서 최다매출 점포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또 "E마트와 홈플러스는 모두 성서점을 대구의 대표점포로 여기고 있어 성서상권 경쟁이 대구전체 상권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 E마트는 상권수성을 위해 대구 4개점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파상적인 마케팅공세를 펼친다. 성서점은 홈플러스 개점을 앞두고 매장 2, 3층의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하여 쇼핑 동선을 넓히고 유아수유실 신설, 고객만족센터 확대, 신규 브랜드 유치, 가전매장 확대, 5분조리 코너 도입 등 매장 리뉴얼 작업을 완료했다.
또 지난달 부터 대단위 아파트 공략 마케팅, 지역단체 초청 성서물류센터 견학, 무료커피라운지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단계별 대응전략을 마련해왔다.
'애국심마케팅'도 E마트의 주요 전략. E마트는 전 점에 플래카드를 내걸어 해외 로열티 지불이 없는 토종 할인점임을 홍보하고 홈플러스는 외국계 자본임을 강조한다.
최우열 E마트 성서점장은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사가 9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외국 자본 할인점이고 상품 판매량과 매입량이 월등히 많은 E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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