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유권자연대는 4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방문, 대선자금 지출내역에 대한 첫 실사작업을 벌였다.이날 실사는 이회창, 노무현 후보가 각각 대선연대와 선거기간에 자금사용 내역 일체를 공개키로 협약한 데 따른 것으로, 선거사상 처음으로 시민단체가 정당의 선거자금 지출내역을 조사하는 '역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각 당의 대선자금 공개 실태는 실사단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각 정당의 회계보고 방식과 대선연대 요구방식에 적잖은 차이가 있는 데다, 각 당이 지출내역 총액만 정리해 제출하고, 일부 지출내용을 누락하거나 증빙서류를 빠뜨려 대선연대측과 정당 관계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선연대 실사팀은 이날 당별로 미리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에 따라 점검목록을 작성, 꼼꼼하게 지적하고 개선책을 요구했으며, 양당은 다음 실사때는 철저히 준비할 것을 약속했다.
실사단이 집중 따진 것은 △중앙당 및 시·도지부, 지구당의 선거비용 사용 구분 △여론조사 비용 △후보자 및 수행원 지역유세 출장비 내역 △후보등록 기탁금 5억원 집행 내역 △포스터, 플래카드 등 각종 홍보물 제작비용 △선거사무원의 식대 및 부식비 지출 내역 등.
실사단 관계자는 "장부가 현금지출 중심으로만 작성돼 있어 외상이나 가지급금등은 전혀 반영돼 있지 않고, 시·도지부 및 지구당 지출내역은 모두 빠져 있다"면서"선거비용과 통상적인 정당활동비도 제대로 구분돼 있지 않는 등 '구멍가게 장부'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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