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칠곡군 북삼면 이강대(48.건축업)씨는 자신이 지은 원룸 5가구를 지역의 홀몸노인들에게 5년기한으로 무상임대했다. 1년 지난 지금 이씨는 또 다시 30가구의 원룸을 지어 노인들에게 아예 영구 무상임대를 위해 요즘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건축계획은 현재 입주중인 노인들이 너무 심심해 하는 것 같아 아예 노인정과 텃밭, 게이트볼장이 딸린 원룸을 지어 많은 노인들이 편히 쉬도록 하기 위해서. 이씨가 이번에 짓는 원룸은 약목면 남계리 산에 들어서는데 인근에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매우 좋아 노인들이 지내기에는 적격이라는 것.
이씨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주위서는 돈 한푼 생기지 않는 일을 왜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그동안 20여차례 원룸 건축으로 먹고 살 기반은 마련했고, 9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에서 성장하며 자신이 꿈꿔왔던 어려운 노인들을 도울 수 있어 너무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번 홀몸노인용 원룸은 1차로 15가구에 대해 설계가 마무리 단계로 다음달초 군청에서 허가가 나오면 곧바로 착공, 내년 4, 5월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씨는 현재 원룸에 입주한 5가구 노인들이 겨울철 가스사용에 따른 위험이 예상돼 이달중 1천여만원을 들여 심야전기를 넣어주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돼지 1마리와 쌀을 구입, 이들 노인들에게 전하는 등 남모르는 사랑도 나눴다. 이씨는 남계리에 홀몸노인 원룸공사가 끝나면 군에서 가로등을 포함해 노인들의 움직임에 도움되는 시설지원이라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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