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대구지점이 대구 TV경마장 개장 때 지역 환원사업을 약속해 놓고도 첫해인 올해 총매출액 340억원의 0.6%인 1천900여만원만 달성군 가창면에 기부했다. 주민들은 이에 반발, 기부금 수령 여부를 재검토키로 했다.
마사회 대구지점은 5일 가창면 기초생활수급자 177명에게 각 10만원씩 1천770만원, 신일양로원에 200만원 등을 6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수 담당관은 "기부금에 관한 내부 규정이 없어 올해는 이번 한 번으로 환원을 끝내기로 했고, 내년 기부금 지급 규모와 방식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민대책위원장 배도순 군의원은 "지난 8월 마사회가 개장 반대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지역 환원을 약속하고는 생색만 내는 기부금으로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대책위를 열어 주민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우(56)씨는 "개장 때 약속한 지역 농산물 직판장 설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사회는 이번 기부금 규모 및 지급 대상 선정 때 협의도 않은채 결과만 주민대책위에 통보했다. 대구지점의 TV경마장 매출액은 지난 1일까지 313억원을 기록했고 연말까지는 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는 전망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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