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간 노-정 공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노 후보는 5일에 이어 6일 "다음 정부는 정몽준, 노무현이 손을 잡고 책임지고 정치개혁을 이뤄 일류국가를 창조해 나가겠다"며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5일 울산에 간 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 후보와 함께 일하게 된다면 문자 그대로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이처럼 국정공동운영에 대해 비슷한 목소리를 냄에 따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양당간의 정책조율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후보단일화에 이어 노-정 공조체제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한나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노 후보와 정 대표가 손을 잡고 부산.경남과 충청권 등 주요전략지역을 누비고 다닌다면 파괴력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은여러 경로를 통해 정 대표가 노 후보와의 공조에 나서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노-정 연대가 성사될 경우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노-정 회동을 거쳐 노-정간의 선거공조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이날 정 대표는 "노 후보가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열심히 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서는"그 용어가 적합한지 생각해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내가 대선 후보가 됐다면 지금과 같은 양상(지역구도)과는 다르게 전개됐을 것"이라며 "당내에서 여론조사 방법 및 사후 검증과 관련, 자만때문에 이 형편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노-정연대의 남은 문제는 사실 대북정책 등에 대한 정책조율이라기 보다는 공동정부 구성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합의라는 지적도 있다.정 대표측은 차기 정부는 공동정권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줄 것을 내심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 스스로 선거일이 며칠 남지않았다고 언급함에 따라 양당은 조만간에 정책조율을 끝내고 '노-정 회동'을 추진, 빠르면 내주부터 공동유세에나설 가능성이 높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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