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모지'서 이벤트 "돈보다 표 주세요"

민주당이 6일 경북지역 교두보로 간주하고 있는 포항 귀빈예식장에서 1천여명의 당원과 노무현 후보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부 후원회(회장 안종학)를 열었다. 대구에서는 9일 남구의 프린스호텔에서 후원회를 예정하고 있다.

집권당이면서도 기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던 지역 민주당이 대선 투표일을 불과 13일 앞둔 시점에 불모지이던 지역에서 이처럼 연이어 후원회를 가지는 것은 단지 돈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대형 이벤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보이면서도 아직 맥을 못추는 영남권 특히 대구·경북권의 노무현 후보 지지도에 충격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최근 포항을 비롯 경북도내 도시지역에서 노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을 계기로 이 분위기를 도내 전역에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역으로 대구를 압박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후원회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태헌 도선대본부 총괄단장도 "반드시 후원금뿐만 아니라 정책 후원과 지지표를 모아주는 후원 등 여러 형태의 후원을 위한 것"이라면서도 "후원금도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운문사를 방문하고 포항시 지곡동 메가마켓 앞에서 주부들과 만남을 가진 노 후보 부인 권양숙씨가 노 후보를 대신해 참석했다.

권씨는 이날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웃같다고 하는데 저와 제 남편이 살아온 삶이 서민의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오는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희망이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남편을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또 한화갑 대표도 오랜만에 지역을 찾아 노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 대표는 후원회 참석 뒤 대구에 들러 지구당 등 공조직에 대한 격려 활동도 벌였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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