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투어에 나선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6일 오전 녹산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 자동차 공장을 방문, 출근하는 노동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거리유세를 한 뒤 1시간여동안 공장을 둘러봤다.
이어 경남 양산의 대안학교로 알려진 효암고를 찾았다. 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교직원·학생들과 함께 교육 관련 토론회도 가졌으며 양산터미널과 남부시장에서 대규모 거리유세를 가졌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연일 'DJ 양자론'을 들고나와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그냥 노무현 정권이고, 내가 누구 지시나 눈치를 보고 정치할 것 같았으면 3당합당 때 이미 YS를 따라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이동, TV 연설원으로 PK내 '노풍' 점화역을 톡톡히 한 '자갈치 아지매' 이모씨를 만나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서면 거리유세와 '개혁과 통합을 위한 부산·경남 교수모임',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지부 후원회,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 돕기행사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에 앞서 5일 노 후보는 부산 사상 시외버스터미널과 덕천로터리, 동래 메가마트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시내 교통혼잡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음에도 유세장에 많은 청중이 운집, 노 후보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를 드러냈다.
노 후보는 우선 땅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30억대의 땅을 숨겨뒀다고 하는데 기분 좋다"며 "잊어버린 땅을 한나라당이 찾아주면 고마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 땅을 찾으면 그냥 주겠다. 그러나 거짓말이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에 대해서도 각별한 친밀감을 표시했다. 그는 "양김도 못한 후보 단일화를 이룬 정 대표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며 "국민이 단일화를 원해 단일화를 이뤘더니 이제는 두 사람이 손잡고 정치개혁을 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개혁을 확실히 이뤄낼 때까지 두 사람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후보의 부산 유세에는 정동영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장과 김근태 최고위원 등 소속 의원들과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 신상우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민주당 지역 선대본부의 지원 유세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간판 선수 부족으로 유세의 중량감이 한나라당에 비해 떨어지던 현상도 찬조 연사들의 잇단 대구 방문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6일에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이틀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지역 선대위원장 회의를 주재한 뒤 유세에 나섰고 당내에서 '대구의 딸'로 통하는 추미애 의원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대구 유세전을 계속했다.
경북에서도 정 선대위원장과 장영철 전 노사정위원장이 유세전에 가세했고 후원회 참석차 포항을 찾은 한화갑 대표도 7일 대구서 열리는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 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세가 불리해지자 흑색선전을 동원한 폭로전을 일삼고 있다"며 "이회창 후보가 깨끗하고 한 점 의혹도 없는 노무현 후보에 대해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대구 방촌시장 유세에서 "노 후보는 여러분과 애환을 같이한 서민후보"라며 "특권의식을 가진 이 후보는 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특권세력을 위한 정치만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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