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0일 예정된 경제분야 TV 합동토론에서 7% 경제성장 엔진의 동력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미 네가티브 공세 중단을 선언한 만큼 차별화된 경제공약을 내걸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노당이 재벌2세인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를 공격할 경우 "노 후보가 노동자를 설득하고, 정 대표가 기업인을 설득하면 노사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역할분담론'으로 맞선다는 구상이다.
노 후보는 우선 충청권 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수도권의 쾌적한 발전과 지역개발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당 선대위측은 "역대 정권이 수십년에 걸쳐 수도권 억제정책을 폈으나 백약이 무효인 채 악순환만 거듭해 왔음이 입증됐다"면서 "수도권의 주택 교통 공해문제를 해결하고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키 위해서는 행정수도 건설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방화 시대에 맞춰 경제정책도 지방의 관점에서 풀겠다는 것이다.이미 노 후보는 지방순회 유세를 통해 △각종 권한의 과감한 지방 이양과 △지방대학의 특성별 육성 △연구개발비의 지방 우선배정 등을 밝힌 바 있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새로운 동북아시대 건설', '동서화합과 노사화합 이룩''선진국 수준의 공정한 경제 시스템 구축''여성 일자리 마련을 통한가계수입 향상' 등의 정책을 설명하고 이회창 후보와 권영길 후보에 대한 비판보다는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노 후보의 '노사관'에 대해 기업인들이 가진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반복되는 노사갈등으로 매년 수조원의 직접적인 경제손실을 낳고 있다"며 노사화합을 강조하는 선에서 양쪽 입장을 조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노동계의 비난을 받아가며 대우차 분규 등 노동쟁의를 중재한 경험을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경제분야 토론은 정치분야처럼 뜨거운 쟁점이 형성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토론을 통해 노 후보가 기업인과 노동자 양쪽에 비전을제시하고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는 점을 감안, 신중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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