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D-10 지역별판세-수도권

수도권 판세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서가는 형국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당 입장이 엇갈리고 있으나 오차 범위내 접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지원유세에 합류하게 되면 부동층을 흡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한나라당은 탄탄한 조직력을 총동원, 바닥층을 넓히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40, 50대 이상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젊은층 공략이 다급하다고 보고 '2030 새물결 유세단'과 '2030위원회' 등을 가동하고 이부영.박진.이성헌.김부겸 의원과 박계동 전 의원을 투입했다.

민주당은 20 ,30대층에서 이 후보를 확실히 앞서고 있고 40대에서 접전 양상인 만큼 노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과 안정감을 심어주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펴는 한편,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을 제고하는 등의 '쌍끌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서울과 수도권이 여론의 움직임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지역이 노무현.정몽준 후보간단일화 이후 부동층이 격감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 따라서 양당도 신문과 TV, 라디오 등 각종 미디어 광고 및 방송찬조 연설을 통해정책.비전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나라당 선대위측은 "부패정권에 대한 불신이 가장 높은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해 '부패정권 연장론'을 부각시키는 한편 '안정 속의 개혁'이라는 이 후보의 이미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에발표된 지지도 격차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부동층 공략을 위해 노 후보의 세대교체론과 개혁 이미지를 설파,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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