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습폭설 도로 곳곳 두절

경북 동북부 지역에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지역도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자 행락객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대부분 통제된 도로는 9일 오전 10, 11시를 기해 소통이 재개됐으나 7일 오후부터 버스·승용차 등의 통행이 전면 금지돼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울진기상대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부터 울진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9일 새벽 3시까지 서면 55㎝, 온정 구주령 30㎝의 적설량을 보였으며9일 오전 7시 현재 눈은 멎은 상태다.

이에 따라 88번 국도 울진 온정면~영양 수비면 구주령 13㎞ 구간이 7일 밤 10시부터 교통이 전면 통제됐으며,울진 서면 삼근~봉화 소천까지의 36번 국도 20㎞ 구간은 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춘 차량만 운행시키기도 했다. 8일 새벽 1시를 기해 울진지역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9일 새벽 3시에 해제됐다.

또 영양 수비지역의 경우 지난 7일부터 내린 눈이 최고 80㎝의 적설량을 보이는 등 평균 37㎝의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7일 오후부터내린 눈은 9일 아침까지 계속돼 수비면 본신리 본신계곡의 경우 최고 80㎝의 폭설이 내렸으며, 수비면~울진 백암간 국도 88호선이 통제됐다.

마을 곳곳이 눈으로 고립되자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은 트랙터를 동원,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영양지역에선 영양~영해간 지방도 918호선창수령, 수비면 국도 88호선 구슬령, 석보면 소계리~영양읍 현리간 군도 4호선 등의 교통에 통제됐다가 9일 대부분 재개됐다.

울릉·독도지역에선 9일 오전 8시까지 이틀간 26㎝의 대설이 내린 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눈은 울릉지역 내에서도 지형에 따라 읍, 서·북면 등지에서 많은 적설량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주민들이 살고 있는 울릉읍 지역엔 26㎝, 북면 나리분지(해발 450m) 일대에는 평균 50㎝ 이상의 적설량을 보였다.

또 동해 전해상에 내린 폭풍주의보 영향으로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은 5일째 발이 묶여 있다. 울릉기상대는 10일 오후까지 울릉·독도지방에는10~20㎝ 가량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폭풍주의보는 10일 오전 해제될 전망이다.

한편 포항 죽장면 상육리~청하면간 68번 지방도(16㎞)와 상육리~기북면 921번 지방도(10㎞)에도 눈이 쌓이며 8일 오전 10시부터 교통이 통제됐다. 경주 불국사 입구~석굴암 사이 8㎞ 구간에도 눈이 쌓여 차량통행이 중단됐었다.

8일 오후 7시부터 청도 운문면 신원리~운문령 정상구간 69번 지방도(4㎞)는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이 통제됐으며, 예천군 상리면산간지역에도 5㎝ 가량의 눈이 내려 상리면~충북 단양간 927번 지방도(10㎞)에 차량 통행이 전면 두절돼 군청·면사무소 직원들이 아침 7시부터 긴급제설작업을 펼쳤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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