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고추 등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업소득이 엄청나게 줄고 태풍 등 수해, 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농촌지역 경기가 최악이다. 게다가 축협.신협 등 서민가계 자금원 역할을 했던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채권회수에 나서고 있어 농민파산조차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일 마감된 영양지역 잎담배수매 결과 지난해보다 652t이 줄어든 1천180여t이 수매돼 올 계획량의 70%에 불과했으며 수매대금도 77억여원으로 지난해 120억6천여만원의 35.8%인 43억6천여만원의 소득감소를 보였다. 게다가 지역 주산작목인 고추도 지난해보다 면적은 100ha가 늘어나 5천110t을 생산해 264억여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지난해보다 48.3%인 119억원이나 소득이 감소돼 어려움이 크다.
이같은 주산작목들에서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들이 엄청나게 줄어 들면서 연말을 맞은 지역 농민들이 돈가뭄에 목이 타고 있으며 연말과 내년에 다가올 각종 영농자금 상환과 학자금 등으로 시름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영양축협이 청송축협과 통합됐고 영양신협이 경영관리 상태에 들어가 사실상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등 그동안 영양지역 서민들의 자금원이 됐던 금융권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등으로 서민 자금줄을 옭아메고 있다.
축협합병으로 17억여원에 이르는 부실채권들이 속속 정리에 들어가고 신협측이 파산 이후 파산재단을 통해 채권관리에 들어 갈 경우 서민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채시장으로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년 고추.담배 등 농작물의 전반적 가격하락으로 농업수익에서 200여억원 이상이 줄어들고 태풍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로 여느해보다 돈가뭄이 심각하고 더불어 지역경기도 최악인 셈.
이 때문에 지역 식당.술집 등 상가들도 연말을 앞두고 예년에 비해 손님들의 발길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폐업, 전업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주민 김종현(47.영양읍 서부리)씨는 "올해는 최대 수입원인 고추.담배에서 엄청난 감소를 보여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농촌지역에서 농업소득의 감소는 전체 상가운영과 주민정서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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