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가 분명한데도 기죽지 않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군소후보들은 서럽다. 언론에서도 제대로 다뤄주지 않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떨어진다. 거리 유세를 해도 한 번 힐끗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치기 일쑤여서 서럽다. 게다가 돈도 없어서 홍보물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 더욱 서럽다.그래도 열심이다.
각 가정에 발송된 책자형 소형 인쇄물은 군소후보들의 '돈 없는' 서러움을 그대로 반영했다. 기호 6번 국태민안호국당 김길수 후보의 인쇄물은 아예 없었다.
다른 후보들도 인쇄물이 있지만 법정 16면인 분량을 다 못 채웠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16면 짜리를 2면만 발송했다. 2차 인쇄물은 4면으로 했다. 돈 때문이다. 16면짜리 인쇄물을 만드는데 20억원 정도가 들어 이를 줄여 다른선거비용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사회당 김영규 후보는 2회 발송기회 가운데 한 차례를 아예 반납해 버렸다. 무소속 장세동 후보도 16면 짜리를 2면으로 줄였다. 책자형 인쇄물은 후보자측이 제작해 선관위에 제출하고 선관위가 일선 투표구 위원회를 통해 유권자의 주소지로 배달하도록 돼 있다.
선관위는 후보별로 책자형 인쇄물이 없는 경우도 있고 분량도 다른 현상과 관련, "가정에 배달된 봉투 앞면에 '인쇄물이 없는 것은 후보자가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유를 밝혀두었다"고 배경을 밝히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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