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판 '부동층 표쏠림' 주목

대선 중반전의 고비를 넘긴 현재 대구·경북 지역 판세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선거 초반 후보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탄력을 받았던 노 후보 지지율에 위기감을 느꼈던 한나라당은 현재 전 지역에서 전반적인 안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 아래 노 후보 지지율을 10%대로 끌어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20·30대 지지율 견인으로 이어진 노풍의 영향력이 선거 종반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20%대 이상 득표를 목표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 달서구와 구미, 포항 등 공단지역과 울진·봉화를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 지역 등 상대적으로 노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곳에서는 두 후보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또 양측은 막판 대세를 결정지을 20%에 가까운 부동층 흡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시·도지부는 말없는 다수를 중심으로 이회창 대세론이 빠른 속도로 점화되고 있으며 부동층도 주말을 기점으로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20·30대의 지지율도 목표 득표율에 가까이 근접해가고 있으며 타 지역보다 노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곳에서도 노 후보 지지율이 중반전을 넘으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투표일이 가까워지면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 시·도지부는 포항을 중심으로 노 후보 지지율이 30%에 가까운데다 경북 중·북부 주요 도시에서도 20%대를 넘는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지역내에서 50%대인 이 후보 지지율을 40%로 끌어내리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시·도지부는 단일 후보 노무현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정몽준 통합 21 대표와의 공조가 탄력을 받을 경우 지지율이 재상승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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