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의 마지막 관문인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0일부터 전국 193개 대학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이뤄지는 이번 정시모집에선 '가''나''다' 3개 군별로 1개 대학씩 복수지원할 수 있지만 합격자는 2개 이상의 대학에 이중등록할 수 없다.
원서접수 첫 날인 10일 오전에는 대학마다 접수자가 10명 미만에 그치는 등 접수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들은 수능성적 하락 등으로 진로를결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마지막 날인 13일에 대거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부터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 지원이 금지되면서 대학들의 수시모집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단위별로는 취업전망이 밝은 의대.약대와 사범대 계열이 대학마다 100%에 가까운 등록률을 보인 반면 인문.야간학부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복수합격자 이동 등에 따른 미충원 인원을 감안한 정시모집 인원이 대학마다 수백명씩에 늘어남에 따라 10일 시작된 정시모집에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마감한 각 대학의 수시모집 등록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는 최종합격자 695명 중 634명이 등록, 지난해보다 17%P 높아진 91%를 기록했다.영남대도 합격자 1천17명의 90%인 915명이 등록, 지난해 53%보다 등록률이 크게 상승했다.
또 계명대는 1천691명 중 1천273명(75.3%), 대구가톨릭대는 893명 중 743명(83%), 대구대는 1천469명 중 1천102명(75%)이 등록했다. 경일대는 603명 중 496명(82%), 경산대는 776명 중 617명(80%)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북대 생명공학부와 역사.지리.수학교육과,계명대 산업디자인.피아노전공, 대구가톨릭대 의예.약학.간호학과, 대구대 특수교육학부, 경일대 사진영상과 등은 등록률 100%를 기록했다.
대학 한 관계자는 "정시모집 인원이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당초보다 3천명 가량 늘어난데다 영남대.계명대가 지난해와 달리 분할모집에 나서 고교의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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