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무현 후보-인천.제주 득표 행군

▲노 후보는 11일 TV 합동토론 준비 등으로 이틀간 중단했던 거리유세를 재개, 인천과 제주를 찾았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교계원로 지도자와 간담회를 가진 뒤 인천으로 이동, '인천지역 목회자 평화정책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는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에도 불구, 위정자들이 여러분의 기대에 화답하지 못하고 실망과 우려를 드림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자신의 미국관에 대해서도 "그동안 정치 지도자들이 미국에 대해 할 말을 못해 업신여김 당하는 국민이 됐다"면서 "미국에 대해 할 말하는 대통령, 아닌 것은 '아니오'라 말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어 인천 연수동 한화마트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진 뒤 제주로 이동, 제주 감귤 선별장과 제주 및 서귀포시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그는 "입지적 타당성과 도내 지역간 형평성을 고려,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특히 제주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의 경우 중앙정부가 각종 지원은 하되 제주도민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민주당 선대본부는 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역에서도 민심의 변화를 가져오자 한나라당이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등의 구시대적 선거방식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고 각 지구당별로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지부 선대본부는 공명선거대책위를 긴급히 구성했다.

이와는 별도로 유세는 지역별로 계속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정동영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과 386의 대표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한 조를 편성해 오전부터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그리고 대구백화점과 홈플러스 칠성점, 수성 동아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누비며 보통사람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농어업대책본부(본부장 김영진 의원)는 이날 경북선대본부에서 농정공약 발표회를 갖고 '농어촌 그린유세단'을 동원, 10일 고령, 성주, 김천, 상주 등지에서 지원유세를 벌인데 이어 11일 문경과 예천, 영주에서 유세를 가졌다. 그리고 12일에는 안동, 봉화, 영양, 청송 등지를 돌며 농어심 잡기에 주력한다. 김 본부장은 이날 "농민들의 정책자금 대출금 금리를 1.5%로 낮추고 상환도 5년거치 15년 장기분할 상환토록 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대구시내 일원에서 노 후보의 선거벽보가 통째로 찢겨나가거나 노 후보 얼굴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하고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선대본부 사공현철 부대변인은 "이같은 벽보테러가 한나라당의 득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므로 정정당당히 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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