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력전통산업은 중국에 비해 기술력이 4~7년 앞서 있지만 2010년에는 격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산업자원부는 11일 한국산업기술재단 주관으로 열린 '한·중 산업기술 협력과제와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산업연구원과 업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주요업종별 양국간 기술경쟁력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조선, 염료산업 등에서 우리 기업은 전반적으로 중국에 비해 4~7년 우위를 보였지만 5년뒤에는 자동차부품, 건설·공작기계, 조선, 분산염료 산업 등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여성의류 분야의 경우 품질관리나 정보화 수준에서 우리가 1~2년 앞섰지만 가죽·모피, 니트의 생산설비 분야에서는 오히려 중국이 4~6년 우위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9~10월 중국의 기업·연구기관 1천191곳을 대상으로 한·중 산업기술 협력수요를 조사한 결과, 중국 업계는 자본(48%)과 기술(42%), 판매(32%), 생산(19%), 연구개발(9%) 등의 순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특히 자본분야에서는 공동자금 투자(58%), 기술투자(44%) 등에서, 기술분야에서는 컨설팅·특허제공(89%), 협력설계·생산(88%) 등에서 각각 협력수요가있었다.
판매의 경우 시장공동진출(51%)과 마케팅협정(31%)을, 생산에서는 공동생산(50%)을, 연구개발에서는 공동연구개발(55%)과 인적교류(26%) 등을 각각 기대했다.
다음은 업종별 기술수준 격차 분석요약.
▨자동차 5년 격차=전반적으로 5년의 기술격차를 보인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차축 3년, 브레이크 6년, 충격흡수장치 3년, 승용차 4년 등이었다.그러나 중국 소형 상용차와 중대형 트럭의 경우 이미 국제시장에서 유사제품의 40~85% 수준의 가격으로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고 베어링, 시트, 시트벨트,에어컨, 범퍼 등 범용부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2010년에는 승용차, 차축, 충격흡수장치 등이 1~2년 차이로 따라붙고 브레이크만 3년 정도 우위를 지키겠다.
▨반도체 5~6년 우위=중국의 반도체 산업 기술수준은 0.18㎛ 초기 시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우리에 비해 3세대의 격차가 나고 5~6년 뒤떨어져 있다.하지만 중국은 주로 파운드리(수탁생산) 위주로 D램 위주인 우리와는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설계기술은 우리에 비해 5~6년 뒤떨어졌지만 2010년에는 1~2년으로 줄어든다.반면 15년 격차인 공정기술은 2010년에도 우리의 5년 가량 우위가 예상된다.
▨컨테이너선 2010년 본격경쟁=전반적으로 우리가 7년 정도 앞서 있지만 2010년에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컨테이너선의 경우 현재 10년 앞섰지만 2010년에 설계기술에서 상당수준 근접하고, 7년 격차인 탱크선도 설계 및 생산기술에서 중국의 맹추격이 예상된다.선박용엔진은 현재의 7년 격차가 2010년에는 5년으로 줄어들겠다.
▨기계류 일부 2010년 대등=중국의 공작기계산업은 5년내에 우리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가운데 현재 우리에 7~8년 뒤진 수치제어선반은 2010년에 3~5년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열처리기술의 경우 우리와 대등해질 전망이다.
현재 3~4년 격차인 방전가공기 기술은 2010년 우리와 대등해지고 프레스는 5~10년 격차가 2년으로 축소되지만 8~10년 격차가 벌어져 있는 머시닝센터의 경우 2010년에도 우리가 5~6년 정도 앞서겠다.특히 세계 일류기업이 진출한 중국 건설기계산업은 현재 우리에 4~5년 뒤져 있지만 2005년에 2~3년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2010년에는 대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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