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오디오·치장램프 등 부품·부착물은 물론 차 바퀴까지 빼 가거나 자전거 안장을 훔쳐가는 '집시형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구시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도둑이 승용차 바퀴를 빼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이 승용차 앞 범퍼에는 목격자를 찾는 대자보가 나붙었다. 화물차 예비 바퀴 2개를 훔친 최모(23)씨 등 2명을 지난달 27일 붙잡은 수성경찰서 김정현 경사는 "이들은 수명이 다한 자신들의 화물차 바퀴를 바꾸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권모(36)씨는 한달 전 동성로 자신의 통신용품 대리점 앞에 자전거를 세워놨다가 안장만 도둑 맞았다고 했다.
이모(37)씨는 지난 8일 새벽 지산동 ㅎ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가 차량용 TV 겸용 오디오세트를 도난당했다. 지난달 28일엔 차·오토바이 부착물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신모(16)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신군은 대구 전역을 돌며 지하주차장이나 골목길 승용차에서 음향기기, 번호판 부착용 네온관, 불빛을 내는 램프, 오토바이 소음기, 경음기 나팔, 모터 등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군은 자신의 오토바이를 치장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범인은 주로 새벽시간대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나 감시TV가 없는 지하주차장을 범행 무대로 삼고 있다. 대구경찰청 강력계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 용품 절도 사건은 거의 없다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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