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신년도 예산안에 대해 잇따라 분석 의견을 내놓고 불필요한 예산에 대해 삭감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경실련은 11일 '시민의 눈으로 예산을 본다'며 2003년도 포항시 예산안을 총괄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고 선심.행사.낭비성 예산을 삭감하라는 의견을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에 전달했다.
포항경실련은 의견서에서 1월1일 단하루 실시되는 호미곶 해맞이축제에 위탁행사비 1억원 외 관련비용으로 8천200만원이 편성되어 있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고, 지원해 주어야 할 이유가 없는 의정동우회 및 행정동우회 관련예산 4천800만원과 푸른포항 21 추진사업비 6천만원도 과다하다며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또 직원 휴양시설이라며 콘도구입 예산으로 1억8천만원을 편성한 부분도 시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등 15개 항목에 걸친 예산 삭감의견을 냈다.
포항경실련은 이와함께 경상경비 10% 절감 목표를 세울 것과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참여 보장, 성과주위 예산제도 도입, 방만하게 추진되고 있는 각종 일회성 행사를 통폐합, 효율성을 기하라고 건의했다.
이에 앞서 한국청년연합회 포항지부도 민간 경상보조 예산를 삭감할 것과 올해에 이어 다시 1억원이 편성된 해변마라톤대회의 재검토, 다른 민간단체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농업경영인 연합회 사무실 지원비 삭감, 읍면간에 나눠먹기식으로 편성된 가로등 보수예산을 재검토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03년 포항시예산안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 발표했다.
이외 포항여성회도 지난 6일 2003년도 포항시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여성분야 복지사업 예산이 전체예산의 0.2%에 불과하다며 '예산에도 성(性)이 있다'는 의견서를 발표하고 수정을 촉구했었다.
시민단체들은 이와함께 회원들을 예산안이 심의되고 있는 시의회에 참석시켜, 나눠먹기식의 수정예산이 편성될 수 없도록 시의원 개인별로 발언 내용을 체크하는가 하면 삭감의견이 심도있게 논의되도록 접촉을 강화하고 있어 포항시청과 시의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예산안 분석 결과에 대해 대 시민 신뢰성과 호소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예산안 분석 과정에 공인회계사와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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