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약' 특표력 '2강' 잠식할까

대선이 종반전에 접어듦에 따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비롯한 군소후보들의 득표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표잠식이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박빙의 승부 경우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3자 TV 합동토론 참여를 계기로 '대형' 군소후보로 떠오른 권 후보측은 두차례의 토론참가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후보등록전에 비해 2배 가량 수직상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등록전 여론조사상 권 후보 지지율은 3% 안팎이었다.

특히 민노당 일각에서는 한차례 더 남은 TV토론 효과 등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득표율이 지방선거의 득표율(8.13%)에도 근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사표방지 심리'와 이.노 후보간 공약경쟁 등의 변수를 들어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론도 많다.

권 후보가 TV토론의 선전을 발판으로 양강구도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남은 기간 30대 직장인 등 특정층에 국한된 지지기반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이와 함께 무소속 장세동 후보가 후보등록 직전에 1.5% 안팎의 지지율을,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 후보는 0.5% 안팎의 지지율을 각각 보여 이들의 득표 규모도 양강의 득표전선에 작게나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선거전문가들은 "권 후보를 비롯한 몇몇 군소후보들의 지지층이 '빅 2' 후보의 지지층과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고 고정표를 갖고 있는 군소후보들이 많다는 점에서 양강의 표를 어느 정도 잠식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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