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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경제포럼-"진정한 분권은 권한 분산"

영·호남지역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2002 영·호남 경제 포럼'이 1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양지역 상공인과 학계, 언론계 인사 등 1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매일신문과 광주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상의와 광주상의가 공동 주관해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영·호남 경제 포럼은 동서간 경제협력 증진은 물론 중앙과 지방의 균등한 경제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사회연구소 김형기 소장(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대표자회의의장, 경북대 교수)은 이날 '지방분권과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지방의 위기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과도한 중앙집권과 서울집중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결정권도, 세원도, 인재도 없는 지방자치로 특징지어진 현재의 틀을 깬 획기적인 지방분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광주대 이민원 교수(지방분권국민운동 공동집행위원장)는 '지방분권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앙은 지나치게 비대하고 지방은 중앙통제 아래 놓여 있으면서 지나치게 억압되었다"고 지적하고 "낭비와 부패를 줄이고 권한을 분산하는 지방 분권이야말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 과도한 중앙 통제 아래서 제 역할을 못하는 지방의 문제를 해결하면 국가 전체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과 더불어 발전하는 지방'과 '동·서간 상호 이해와 경제 교류'를 표방하는 '영·호남 경제 포럼'은 대구와 광주에서 매년 번갈아가며 열린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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