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황금장갑 "예상대로"

삼성이 당초 예상대로 5개의 골든 글러브를 거머줘 '스타 군단'임을 증명했다. 최고의 홈런타자 이승엽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6년 연속 수상, 돋보였고 김한수(3루수), 브리또(유격수), 진갑용(포수), 마해영(지명타자)도 수상자 대열에 올랐다.

투수 부문에는 데뷔 14년만에 처음으로 송진우(한화)가 수상, 그의 눈에 이슬이 맺혔고 2루수 부문에 김종국(기아), 외야수 부문에 심정수(현대), 이종범(기아), 송지만(한화)이 나란히 영광을 차지했다.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02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승엽은 237표를 획득, 31표에 그친 수위타자 장성호(기아)를 여유있게 제쳤다. 그는 86년부터 91년까지 3루수부문 골든 글러브를 6년 연속 수상한 한대화(해태)와 연속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삼성의 주장 김한수도 두산의 거포 김동주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으며 브리또도 화려한 수비와 홈런포로 홍세완(기아)을 가볍게 눌러 외국인 선수로 내야수 부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진갑용 역시 혼자 안방을 지키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점이 평가돼 조인성(LG)을 확실하게 제쳤다.

롯데 시절 1루수로 이승엽에 밀리는 등 데뷔 8년간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던 마해영은 지명타자로 꿈에 그리던 황금장갑을 끼게 됐다. 그는 전체 272표 중 270표를 획득, 99.26%의 역대 최다득표율로 수상자로 결정돼 한국시리즈 MVP 수상에 이어 '최고의 해'를 장식했다.

89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송진우(36.한화)는 최고의 좌완투수라는 평가를 받고도 인연이 없다가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그는 역대 수상자 중 최고령(36세9개월25일)의 기록을 지니게 됐다.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김종국은 올시즌 들어 맹렬히 뛰기 시작, 도루왕을 차지하고 타격도 매섭게 변모하는 등 급작스런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한 어깨, 파워 배팅의 심정수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수상했고 이종범, 송지만 역시 외야 부문 골든 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송지만의 팀 동료 이영우(한화)는 아깝게 탈락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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