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농협, 취업준비생 우롱

취업준비생이다. 노동청 홈페이지를 보고 지난 10일 북대구 농협에 입사원서를 냈다. 2층에 서류를제출하고 건물 밖까지 나왔는데 누가 불러 돌아보니 서류를 받던 직원이었다.

그 직원은 "전문대생은 받지 않습니다"라며 내가 제출한 서류를 돌려줬다. 분명히 홈페이지에서'전문대생 지원가능'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서류까지 어렵게 준비해서 제출한 것인데 그렇게 말하니 어이가 없었다.

자격이 돼서 서류를 냈다고 했더니 그 직원은 "규정이 바뀌었습니다"라고 한마디만 하고는 건물로 올라가버렸다. 서류를 준비하면서 기대감과 그곳까지 찾아가야했던 내 노력들은 모두 물거품이 돼버린 것이다.

일반 기업도 직원채용 광고를 낸 뒤 지원자격 등에 변경된 내용이 있다면 다시 정정광고를 내는데 농협이 취업준비생들을 이렇게 우롱해도 된다는 말인가.

황윤경(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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