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학생 검강검진 알차게 해야

정부가 현재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학교 신체검사를 3년마다 한 번씩 하도록 학교보건법을개정한다는 데 학부모로서 반대한다.

정부가 내세우는 이유는 소요되는 예산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신체검사가 이뤄지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일이지 신체검사 횟수를 3분의 1로 줄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사실 하루 날을 잡아 학교의사로 위촉된 한 두 명이 전교생의 영양상태부터 구강, 정신장애까지 28개 종목을일제 검사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이렇게 형식적인 신체검사를 하느니 3년에 한번씩이라도 현재 고교 1년생처럼 건강진단 의료기관에서 체질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성장장애나 신장병 등 성장기 질환을 3년에 한 번 하면 제때 발견할 수 있을까. 조기치료 기회를 놓칠 우려도 크다.

학교 신체검사는 학생들의 질병 예방과 함께 건강상태를 파악해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몇 푼의 돈과 행정편의를 위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충분한 예산을 책정해 정확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오수영(대구시 서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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