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왜관 베네딕트 수도원 창립기념-이형우 아빠스

"수도원이 중국, 북한에서 해체되고 많은 수도자들이 순교하고 남한으로 쫓겨 내려와야 했습니다.이처럼 왜관수도원이 걸어온 길은 한국교회의 고단한 역사와 같이합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이형우 아빠스는 수도원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앞둔 자리에서"지난 50년간 수도원을 도와준 성직자와 신앙인,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아빠스는'영적인 아버지'를 일컫는 성 베네딕도회 고유명칭.

왜관 수도원은 지난 2001년 12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한 해를 왜관수도원 희년(禧年)으로 선포하고, 수도생활 50년을 기념하며 보냈다.이 아빠스는 "왜관 수도원은 전 세계 250개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가운데 수도원 회원들 숫자나 활동면에서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서구권의 수도원들이 성소자의 감소 등 위기를 맞고 있는데 반해, 왜관 수도원은 지난해 미국 뉴튼 수도원의 운영을 위임받는 등 교세를 오히려 확장하고 있다.

이 아빠스는 "내년에는 우리 수도원의 옛 연고지인 중국과 북한에 대한 선교활동 준비에 들어간다. 또 2009년한국 베네딕도회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안에서 사회안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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