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지역 수능응시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수시모집 합격자의 등록 의무화로 정시모집 지원자의 절대 수가 감소했지만 원서접수 마감 전날 대학별 전체 평균경쟁률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웃돌고 있는 것. 예년의 경우 원서접수 마감 전날까지 대부분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나 올해는 모두 정원을 넘어섰다.
영남대는 지난해 원서접수 마감 전날까지 0.74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가'군 1.6대1.'나'군 2.2대1로 크게 높아졌다.계명대는 지난해에 마감 전날 0.82대1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나'군 1.59대1, '다'군 3.16대1을 기록했다. 또 대구대도 지난해 2.3대1에서 올해 2.7대1로 경쟁률이 약간 높아졌다.
각 대학의 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나'군에 몰려 있던 영남대.계명대.대구대가 올해 모집 군을 분산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대구대는 그대로 '나'군을 유지했지만 영남대는 '가', '다', 계명대는 '나', '다'군으로 분할모집한 것.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 대학들이 지난해와 달리 군별로 고르게 분포하면서 중위권 수험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며 "최종 등록률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모집군 분산이 대학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늘면서 예년같은 막판 눈치작전도 변화 양상을 띨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3개 모집군 가운데 2개 군에는 이미 원서를 내고 나머지 1개 군에서 같은 모집군 내 대학 또는 같은 대학 내 경쟁률이 낮은 학과로 선택 폭을 좁혀 원서를 내려는 경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12일 원서접수를 최종마감한 대구교대는 560명 모집에 2천180명(남 751명, 여 1천429명)이 지원, 3.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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