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수도사업본부가 페트병에 넣어 무료로 공급하는 '생수형 수돗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일부 상인들은 공짜로 가져간 이 물을 대구시 인증을 거친 생수인냥 판매하는 얌체 상혼을 보일 정도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생수와 비교해도 성분이나 질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것.
상수도본부는 수돗물 홍보를 위해 특별한 행사장이나 특정 지점에 이 페트병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 연간 7만병(1병 500㎖)을 생산해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16만병을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20만병을 공급할 계획. 임병헌 본부장은 "지난 6월 월드컵 길거리 응원 때 3만여병, 달구벌축제 때2만여병, 국제섬유박람회(PID) 때 4천여병이 공급됐으나 시민들은 행사장들에 갖다 두기 무섭게 챙겨 갔었다"고 높은 인기를 주장했다.
이에 상수도본부는 페트병 수도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공장까지 갖춰 오는 20일쯤 준공할 예정이다. 3억2천여만원을 들여 두류정수장에 시설을 만든 것. 여기서 생산하면 현재 병당 350원인 생산원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지금까지는 물과 병을 김해 민간 공장에 보내 밀봉 처리해 되가져 왔었다.
대구시는 상업생산된 생수의 시내 연간 판매량이 10만t 100억원 어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상수도본부 생산 페트병 수돗물로 대체할 경우 시민 재산 유출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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