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논란을 빚었던 외지 대형 주택업체들의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 신청 접수결과, 청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이 분양한 포항 환호 해맞이 그린빌 아파트의 경우 총 2천23가구중 분양가가 330만원대에서 350만원대인 30, 33, 34, 42평형 등 950여가구는 청약률이 60%수준에 그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재개발 조합원에 배당된 물량이 많은 18, 25평형 아파트 860여가구도 청약률이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포구획지구에 35, 40, 47평형 아파트 330가구를 분양한 현대산업개발도 35, 47평형은 각각 1,2대1, 40평형은 1층 일부세대가 미분양되는 등 청약 경쟁률이 미분양을 겨우 면한 수준이다.
창포 현대아파트는 47평형의 분양가격이 400만원대에 육박하는 등 모델하우스의 고급스러움에도 불구 전반적으로 분양가격이 너무 높다는 논란을 낳았다.
주공과 현대산업개발측은 16~18일 사흘간 분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계약포기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미분양 아파트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분양률 저조에 대해 지역주택업계 관계자는 "대기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가격이 포항지역 아파트시장에 비춰 너무 높게 책정된 데 원인이 있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공은 미분양아파트와 계약 포기물량 등 잔여가구에 대해서는 23일 선착순으로 분양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현대산업개발도 미분양 물량을 선착순 분양할 계획이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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