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사 이름붙은 아파트

소비자들이 소비자 주권을 뺏기고 사는 것이 많겠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아파트의 이름은 대부분 건설회사 이름이 앞에 붙어 있다. 입주민들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아파트 건물이 건설회사 광고판으로 전락한 것이다.

때문에 건설회사가 부도나거나 경영사정이 나빠질 경우 해당 아파트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가격까지 떨어진다.

입주민들이 돈내고 사서 들어온 아파트인데 왜 건설사 홍보판이 돼야 하는가. 건설사 이름을 빼고, 순수한 우리말로 아파트 이름을 짓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 주권도 살리면서 우리말을 사랑하는 길이 아닌지 당국은 생각해 볼 때다.

김용묵(대구시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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