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노 주말유세전 영남.충청.수도권 대격돌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와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 등이 대선전에 본격 가세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전략지역의 마지막 주말유세에 돌입, 이번주말이 막판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과 영남권 수도권 등 전략지의 판세가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양측간의 유세전도 이들 지역의 부동층을 겨냥,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 유세를 계기로, '노-정 단일화' 효과의 거품을 완전히 걷어내면서 전세를 역전 시킨다는 방침이며 민주당은 몇몇 여론조사 결과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노 후보의 우세 상황을 선거일까지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이인제 총재권한 대행을 비롯 정진석, 송광호 의원 등 자민련 측 의원들의 13일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 표명을 계기로 충청권 등의 지지율을 제고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이 후보도 전날 강원지역에 이어 14일엔 경기성남과 서울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3차 TV 합동토론회 다음날인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치기로 했다.자민련 이 대행은 전날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간의 첫 공동유세가 벌어진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급진세력 저지를 명분으로 사실상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14, 15일엔 지역구인 논산, 금산과 청주, 천안 등을 잇따라 방문키로 했다.

민주당은 14일 부산에서 노 후보와 정 대표간의 공동 유세를 계속함으로써 영남권에서의 노풍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유세에 앞서 노 후보는 광주와 경남의 진주, 창원 등을 누비며 거리유세를 펼쳤고 정 대표는 대구와 울산 등에서 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17일과 18일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양자간의 공동 유세를 통해 막판 부동표를 공략키로 했다.

전날 대전에서의 공동 유세를 통해 정 대표는 "낡은 정치의 틀을 깨려고 저와 노 후보는 단일화를 했다"며 "새 정치를 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방일중인 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도 귀국, 대구.경북지역에서 노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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