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편 더 많아 기 싸움도 총력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구·경북 지역 득표를 위한 치열한 기싸움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거전 중반을 넘어서면서 지역 주요 인사와 단체들을 상대로 한 맞불 작전식의 대대적인 영입 경쟁을 벌여왔던 두 후보측은 영입 인사를 연사로 내세워 홍보전에 나서는 한편 대학 총학생회 출신 등 각계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도지부는 16일 2천여명의 당원이 참가하는 문경과 구미 정당연설회 연사로 지난주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를 투입했다.

김 교수는 이날 두지역 정당연설회를 비롯 칠곡군 왜관읍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 참가하는 등 앞으로 투표일까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현정권의 대북 정책 실정'과 '이 후보 당선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노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미루어 왔던 김중권 전 대표가 16일 대구를 방문, 이날부터 지역을 돌며 노 후보 지지 유세에 들어갔다. 또 이재용 전 남구청장은 본격적인 거리 연설회 연사로 나섰다. 이 전 청장은 추미애 의원과 한조를 이뤄 이날 오전부터 대명시장과 봉덕시장을 비롯 경북대 북문과 지산동 지역을 돌며 '서민 대통령 노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 지난주 권정호 대구 예총 회장 등 지역 문화단체 대표 인사 10여명의 한나라당 이 후보 지지선언이 있자 15일에는 대구·경북지역 예술인 30여명이 문화발전특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노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젊은층 공략에 공을 들여온 두 후보측은 대학 학생회 출신 인사들의 영입을 두고서도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대 등 지역 10여개 대학 전직 총학생회장 출신 인사들은 15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계명대 등 전직 총학생회 출신 인사와 20·30대 전문가 그룹 100여명으로 구성된 '파워비젼 21'도 1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모임을 갖고 한나라당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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