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삭줍기 당락 좌우" 막판 세몰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아직까지 20~3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층을 잡기위해 16일 하루동안 저녁 8시로 예정된 마지막 TV 토론에 치중했다.

사회·문화 분야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의료보험 문제 △노인 및 빈곤층의 복지지원 문제 △대학입시 문제 등에 대한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켜 '노무현 후보 = DJ 양자'란 등식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번 토론회가 선거막판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오전부터 다른 일정은 잡지 않은 채 당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전문가 및 관련부서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토론을 준비했다.

이 후보의 TV토론회 준비로 인한 유세일정의 공백은 서청원 대표가 대신 메웠다. 서 대표는 부동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충청도 지역을 방문, '행정수도 이전공약'의 문제점을 강조하는 한편 "'노-정 공조'는 'DPJ야합'에 이은 새로운 정권 나눠먹기식 발상"임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14일에는 수원, 안양 등 수도권 지역을 돌고 '이 후보의 안정론'을 강조하며 부동층 표심흡수에도 진력했다.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이날 경기도 북부지역인 부평, 부천, 김포, 고양시 등을 돌며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

▲한나라당 대구·경북 시·도지부는 투표일 3일을 앞두고 부동층 흡수를 위한 대대적인 세과시에 나섰다.시지부는 16일 오전 강재섭 선대위원장과 백승홍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관리사 협회 간부 50명과 여성단체협의회 임원단 및 회원 300여명 대구시 생체협 조기축구회 구별 회장단 및 회원 50여명 등의 이 후보 지지선언식을 잇따라 가졌다.

이어 강 위원장 등 유세단은 이날 오후 서구 중리아파트와 성서 월요시장 등을 돌며 '압승의 바람을 대구에서'란 슬로건을 앞세우고 대대적인 거리 홍보전을 벌였다.강 위원장은 "대구지역에서 이 후보 지지분위기는 이미 대세론으로 굳어진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무투표층을 포함한 부동층에 대한 공략과 대구의 이러한 분위기를 타 지역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지부는 지난주에 이어 수천명의 당원이 참석한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열며 '막판 굳히기' 작전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1시 문경 시민회관에서 정창화 선대위원장과 권오을 의원, 경북대 김순권 교수 등을 비롯해 2천여명의 당원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구미 정당연설회와 칠곡 거리 유세전을 연이어 펼치며 이 후보 대세론을 홍보했다. 또 포항과 경주·김천 등 각 지구당별로 3~5차례씩의 거리 유세전을 가지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도지부 선대위는 이날 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의 노 후부 지지유세와 관련 성명을 내고 "노 후보의 급진성향과 이념에 불만을 표하고 일본으로 떠났던 김 전 대표가 양지를 찾아 또다시 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비난했다.

이재협·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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