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02대선유권자연대'는 15일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세 대선후보의 정책을 종합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선연대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는 전체적으로는 다소 보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부패청산과 SOFA개정문제에서 개혁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후보는 남북 평화보장 및 정치분야에서는 개혁적이지만 환경과 노동·재벌 분야에서는 점차 보수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국민통합21과의 정책 조율과정에서 개혁성이 보다 약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권영길 후보는 전분야에 걸쳐 개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연대는 또 이 후보와 노 후보가 국가보안법 개폐, 남북관계, 재벌개혁 등에서는 각각 보수적, 개혁적 입장을 보이는 등 현격한 정책차이를 보였지만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 핵발전소 건설 중단 등 환경·노동 정책에서는 둘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다.
대선연대가 제시한 100대 정책과제 수용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방분권의 확대, 주민소환제 도입, 불평등한 SOFA개정 등 31개 과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평가기준은 대선연대가 지난달 15일 제시한 113개 정책과제를 각 후보가 얼마나 수용했는지 정도를 중심으로 정책의 일관성, 실현가능성 등을 분석한 뒤 분야별로 '매우 개혁적' '개혁적' '보통' '보수적' '매우 보수적' 등 5단계로 평가했다.
한편 경실련도 이회창, 노무현 후보의 정책을 분석평가한 자료를 내고 정치개혁, 경제, 노동, 교육, 주택, 보건복지 정책 분야에서 "이후보는 미국식 시장주의 노선에 가까운 반면 노후보는 서유럽식 평등주의 노선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