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십시일반 모인 정성 어려운 이웃엔 큰힘"

"많은 사람들의 정성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모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돼 무척 기쁩니다".14일 저녁 봉화에서 끼니를 굶거나 생활이 어려운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제3회 '사랑의 디너쇼를 마련한김승수(43·봉화웨딩대표·사진)씨.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져 어려운 이웃을 돌아 볼 여유가 없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그래도 살 맛 나는 세상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가족이나 연인들이 뷔페식사를 하고, 초청가수와 코미디언의 노래와 개그를 관람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2만5천원짜리 입장권을 구입한 1천500여명의 관객들은 기쁜 마음으로 디너쇼를 즐겼다.

김씨는 가수와 코미디언 출연료 등을 제외한 2천12만5천원의 성금을 끼니를 굶는 아이들과 의지할 곳 없는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봉화군과 봉화교육청에 기탁했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벽돌공장을 경영하는 황재명(56) 봉화산업대표가 장학금 250만원을 봉화교육청에 쾌척했다. 출향인사 등20여명은 김씨의 뜻에 동참하고 싶어 290여만원의 성금을 보내왔고, 공연장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고사리 손과 농부의투박한 손으로 성금을 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사랑이 끼니를 거르거나 의지할 곳 없이 어렵게 여생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과 무의탁 노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김씨는 "앞으로도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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