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대 대선 D-3-미디어로 막판 표훑기

D-3.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진영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됨에 따라 막판 유권자의 표심을 가를 수 있는 TV토론과 방송연설 및 인터넷 등 미디어 선거운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세대간 대결 양상을 보이는 이번 선거의 특징을 감안,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선 후보는 물론 찬조연사들의 찬조 연설도 표심 끌기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 안팎의 일반 유권자 가운데 '히든카드'를 깜짝연사로 내세우는 등 3일간 TV와 라디오를 총동원, 파상공세를 벌인다. 횟수도 2~3배나 늘려 잡았다. 이에 따라 투표일 전날인 18일에는 각당의 후보연설과 찬조연설, TV광고와 라디오, 신문광고 등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나라당은 인기 TV프로 전후를 대선광고시간대로 잡아 정책을 통한 '아줌마부대'의 표심을 흔든다는 전략이고 민주당은 9시 뉴스 앞뒤 등 프라임타임을 주로 잡아 유권자의 정서에 호소키로 했다.

새로운 선거운동 매체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상의 선거운동은 TV나 라디오보다 훨씬 더 격렬, 두 후보 진영은 각 후보 이름을 담은 인터넷 방송국까지 운영하며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 97년 68%대를 기록했던 20대의 투표율이 이번 선거(지난 14일 끝난 대학 부재자투표율 89.6%)에서는 70%대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30대의 참가율 역시 8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양 진영이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젊은층 유인책 마련과 함께 40.50대 이상 안정희구층과 보수성향의 표를 의식, 이들의 집결과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50대 이상을 향해서는 안정적 이미지를 제시하고 20, 30대를 향해서는 변화의 욕구를 수용하면서 투표율 높이기 운동에 가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사모 등의 사조직을 총동원, 대선유권자연대 등과 함께 젊은층 투표하기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동관.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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