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금서비스 이율 낮춰야

얼마전 신용카드 회사에서 우편물이 날라왔다. 카드사용 실적이 좋아 우수고객으로 선정됐으며 현금서비스 한도도 높아졌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의 장삿속이 들여다보여 별로 유쾌하지는 않았다.

신용카드사들은 거래실적은 있으나 카드대금 연체가 없는, 즉 돈 떼일 염려가 없는 사람들을 골라 '우수고객'이라며 현금서비스 한도를 늘려준다. 그러나 이건 함정이다. 현재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연 20%를 넘나든다. 현재 은행 예금금리가 4, 5%대인 것을 감안하면 고리대금업 수준이다. 작년에 신용카드사용금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는데 그 중 물건구매는 35%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라고 한다.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를 통해 얻는 이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요즘은 현금서비스 한도가 1천만원 수준인 신용카드도 등장했다. 이런 신용카드 홍보물에는 대부분 상품안내 책자가 동봉돼 있다. 과소비를 조장하고 개인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현금서비스 액수 늘리기에 급급한 신용카드사의 영업행태에 혀가 내둘린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율에 대해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

윤창노(경주시 북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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