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동구 지역 반경 2km 내의 주택가에 방화로 보이는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이달 들어 동부소방서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10여건의 차량화재 대부분이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고 차량 뒷부분이 심하게 탄 점 등 유사점이 많아 연쇄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7일 새벽 1시20분쯤 두산동 주택가 골목길 심모(54)씨의 마르샤 승용차가 불로 피해를 입었다. 심씨는 "경보음이 울려 나가보니 엔진부분에 불길이 일고 있었다"고 했다. 이날 새벽 1시쯤엔 같은 동네 신모(31)씨 승용차에도 불이나 바퀴·문짝 등이 탔다. 경찰은 화재 발생 전 '퍽'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들의 말과 현장에 깨진 맥주병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범인이 화염병을 만들어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4시30분쯤엔 범어동 주택가에서 최모(26)씨의 레조 차가 전소됐다. 그 전날 새벽 4시10분쯤엔 수성3가 주택가 정모(44)씨 쏘나타 승용차가 불탔고, 비슷한 시간에 신암동 주택가에서 4차례의 차량 화재가 잇따랐다. 신암동에서는 5, 6, 11일에도 연쇄적으로 차량 화재가 발생했었다. 지난 7일 밤 11시10분쯤엔 지산동 ㄱ빌라 주차장에서 정모(47)씨의 싼타모 등 차 2대가 불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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