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 관문인 구미 시외버스터미널이 직원들의 불친절, 노선버스의 잦은 연발착, 화장실의 심한 악취, 각종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등 첨단산업도시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구미 시외버스터미널은 주로 경유지 터미널로 활용되고 있으며 경북도를 비롯한 전국 11개 여객버스 회사가 대구~선산간, 구미~서울간 등 약 30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민원인들은 시외버스터미널의 불편한 사항에 대해 구미시청과 경찰서 등 관련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올리거나 전화로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 묵살당하기 일쑤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모(45·구미시 송정동)씨는 "얼마전 상주행 시외버스 출발 시간을 잘 몰라 터미널에 전화를 했으나 약 10분동안이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겨우 직원과 연결이 됐는데 그 직원은 대뜸 '직접와서 확인하라'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는 바람에 정말 황당했다"며 분개했다.
박모(57·대구시 수성구)씨는 "사위집에 왔다가 대구행 버스를 타기위해 터미널에 들렀는데 영하의 날씨인데도 난방시설이 전혀 돼 있지 않아 추위에 떨었고, 게다가 이날 버스도 정해진 시간보다 무려 40분이나 늦게 도착했으나 안내방송 한번 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또 여모(38·구미시 선산읍)씨는 "화장실을 비롯한 각종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악취가 심하게 나는 등 시설이 엉망이라는 내용의 진정을 시청 등 행정기관에 수차례 해도 관리감독을 어떻게 하는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민원발생은 사실상 터미널측의 친절도 등 서비스가 손님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민원사항이 접수되면 곧바로 터미널측에 시정을 지시하고 결과를 민원인들에게 통지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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