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대기업 참여 유도

"전국민이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의 시민주 공모 청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민주 공모가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대구시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확 달라질 것입니다".

시민주 공모를 주도하고 있는 대구시의 노병정 문화체육국장은 지난 10일 열린 대구축구단 이사회에서 "시민주 공모가 안타깝게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관심을 더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노 국장은 "축구단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민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청약을 미루고 있는데 이것이 대구 정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 시민들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13억여원을 청약, 기세좋게 출발한 시민주 공모가 위기를 맞고 있다.공모 1차 마감(24일)이 7일 앞으로 다가선 16일 현재 청약액은 38억5천900만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당초 목표한 160억원의 24.1%.

이에 따라 대구시는 최근 목표액을 100억원으로 낮춰 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 기관·단체를 찾아다니며 설명회를 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지만 일부 공무원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남은 기간 100억원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축구단 명칭이 '대구FC'로 변경되면서 젊은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대구FC서포터스(www.daegufcsupporters.co.kr)는 15일 대구시민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시민주 홍보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또 대통령선거에 쏠려 있는 시민들의 관심이 19일 선거 후에는 자연스럽게 축구단 쪽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 등 지역 연고 대기업들도 조만간 상당액의 시민주를 청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매일신문은 시민주 공모에 뜻을 같이 해 23일 대구은행 계산동 지점에서 임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청약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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