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투.개표 갑호 비상령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9시 경찰.소방공무원들에게 '갑호 비상'이 발령됐다. 또 한전.KT.보건소 등도 비상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은 갑호 비상 발령과 함께 투표지 보관.이송.회송, 투.개표소 경비 등에 7천5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투표지는 18일 경북도선관위에서 377개 읍.면.동사무소로, 투표일인 19일 새벽 991개 투표소로 이송되며 경찰은 투.개표소 이동과 개표장 경비에 투입된다.

투표 당일 오후 4시부터는 소방서.한전 등과 함께 개표소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도내 24개 개표소마다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각각 60~200명의 경찰관과 예비중대 6개(서별 예비대 동원)를 배치해 테러 및 우발사태에 대비할 예정. 경북경찰청 최병헌 경비교통과장은 "갑호 비상 발령에 따라 최소한의 근무자를 제외하고는 비번자까지 포함, 경찰력을 100% 비상 동원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까지 투.개표소 1천15곳에 대해 소방차 진입 통로 및 소화전.소화기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경북도 소방본부는 갑호비상 발령과 함께 전 인력을 순찰.점검에 투입하고 투.개표소에도 소방력을 근접 배치했다. 19일엔 개표소 24곳에 소방관 140여명과 소방차 24대를 비상 대기시킬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대구지사와 경북지사도 투.개표소 전기 공급 안전 확보를 위해 500여명을 투입, 이미 공급선로 및 구내설비를 특별 점검했다. 투표 당일엔 투.개표장 전력확보 상황실을 가동, 투표소와 공급 선로에 300여명의 비상대기조를 투입하고 개표장에도 140여명의 기술자를 비상 배치키로 했다. 개표장들에는 본래 전력선 외에 특별 선로를 설치하고 비상발전기를 갖추는 등 3중 전력공급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9일부터 투.개표 지원상황실을 운영 중인 KT 대구본부는 개표 결과를 전송하는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각 개표장에 설치하고 예비 회선을 완비했다. 또 18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 회선 최종 점검을 마치고, 투표일엔 개표장 별로 2~4명씩의 비상 대기반을 배치하는 등 주.야간에 180여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경북도내 각 보건소들도 19일 오후 6시부터 개표소별로 구급차 1대 및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 4명을 배치하며, 개표기 제작업체 직원들도 각 개표소마다 배치돼 고장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도 선관위는 18일 투.개표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개표기 성능 및 전송 시험을 마무리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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