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4년 간의 콩고민주공화국(DRC) 내전을 종식하고 거국정부를 구성하는 내용의 평화협정이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체결됐다고 현지 AFP 취재진이 전했다.
정부, 반군, 민병대, 야당, 시민단체 등이 망라된 각 정파 대표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 끝에 조셉 카빌라대통령을 향후 2년 간 국가수반으로 인정하고 부통령과 내각 각료직을 각 정파들이 나눠 갖는 방식의 권력분점안에합의했다.지난 1960년 벨기에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콩고민주공화국은 2년 후 헌정사상 최초로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협정에 따르면 4명의 부통령직에는 반군과 비무장 야당측 인사 각 1명씩이 포함되고 내각에는 각 정파 인사들이 골고루 포진하되 각료 1명당 5~15명의 경호원을 두도록 했다.협정은 우간다가 지원하는 주요 반군 단체인 콩고해방운동(MLC)이 재무장관 등 핵심 각료직을 양보함에 따라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베네 음포코 남아공 주재 콩고민주공화국 대사는 "(협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믿을 수 없을 정도였고 우리 국민의 압력도 어마어마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콩고민주공화국 내전은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던 지난 1998년 반군의 정부전복 기도로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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