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행 대변인 발표문

국민 여러분께 정말 안타까운 말을 전한다. 통합 21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정 대표는 18일 명동 합동유세에 참석, 노 후보 연설을 들었다. 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과 싸우면 우리가 말린다'는 표현을 썼다. 이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고 양당간 합의된 정책공조 정신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판단한다. 미국은 우리를 도와주는 우방이지, 미국이 북한과 싸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후보단일화 원칙의 큰 정신은 정책공조와 상호존중이다. 이날 합동유세에서 이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통합 21은 끝까지 약속을 지켰다. 우리 정치에서 가장 나쁜 것은 배신과 변절이며 이런 현상이 더 이상 반복되면 안된다. 각자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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