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18일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파괴무기 실태보고서가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19일쯤 이라크가 모든 대량살상무기 보유현황을 공개토록 되어 있는 유엔 결의를 위반했음을 선언할 예정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보고서에 빠진 것들과 보고서의 여러 문제점들에 관해 보고받고 이를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라크는 시험에 실패했으며 우리는 그들이 그렇게 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 보고서의 '누락'과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일방적인 조치 보다는 유엔을 통한 이라크의 무장 해제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보고서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이 언제 나올지에 대한 보도는 엇갈리고 있는데 뉴욕 타임스는 19일 미국측 평가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리들은 그러나 파월 국무장관이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19일 안보리에 이라크 무기 보고서에 대한 초기 평가보고를 한 뒤 미국측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했으며 회의의 안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한 대량파괴무기 보유실태 보고서에 대한 공식 반응을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SC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가 화학, 생물,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안보리 결의 1441을 위반했다고 선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8일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파괴무기 보유실태 보고서가 유엔 안보리가 요구한 것과는 달리 "불충분하고 완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 보고서에는 분명히 누락된 부분들이 많으며 다량의 신경가스, 화학전 물질과 폭약 등 유엔무기사찰단의 최종보고서에 포함됐던 대량파괴무기를 적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추방한 98년 이후 핵 프로그램을 개발한 증거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8일 발행된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가 지난 7일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실태보고서에 대한 예비검토 의견이 담긴 보고서가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리=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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